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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최순실 재산 모은 방법, 최태민 노란수첩에서 나왔다? 김사장·데이비드윤 만나러 제작진 해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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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최순실 재산 모은 방법, 최태민 노란수첩에서 나왔다? 김사장·데이비드윤 만나러 제작진 해외로
  • 하희도 기자
  • 승인 2017.03.12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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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하희도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가 최순실 재산과 관련된 수상한 점에 대해 다뤘다.

11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최근 탄핵 인용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최순실의 재산에 대해 추적했다. 

최순실의 지인들은 그가 평소 카드를 쓰지 않고, 5만원 지폐로 현금을 쓰는 경우가 많았다고 증언했다. 안원구 전 대구지방국세청장은 "정당하지 않은 자금이라고 볼 수 있다. (카드 사용내역 같은) 기록을 남기지 않고 추적하지 못하게 하겠단 의도가 있다"고 말했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최순실 일가의 재산에 대해 추적했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화면 캡처]

최순실 일가의 재산은 2730억으로 알려져 있다. 최순실 일가는 이 거액을 어떻게 모을 수 있었을까? '그것이 알고싶다'는 다양한 취재원을 만나 이를 알아봤다. 

이는 과거 아버지 최태민이 딸들의 이름으로 부동산을 구입했고, 이를 불법 증여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최순실은 현금, 금괴를 다량 가지고 있었다는 설명이었다.

최태민의 아들 최재석은 최태민이 돈의 불법은닉 방법을 적어놓은 노란수첩을 갖고 있었다고도 말했다. 최순실이 노란수첩을 물려받았다면 최태민의 비법으로 돈을 벌어들였을 것이라는 추측을 해볼 수 있다.

이런 흔적을 남기지 않는 소비는 최순실의 비밀스러운 행적과도 연관돼 있는 듯 보였다. 노승일 전 K스포츠 부장, 박헌영 전 과장은 최순실이 만약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자신의 흔적이 남지 않도록 회사 등기부등본에 이름을 올려놓지 않았고, 평소 측근과 대화를 하던 중에도 제3자가 등장하면 모르는 사람을 대하듯 굴었다고 말했다. 

또한 최순실은 독일에서 지인들의 이름을 빌려 회사를 만들었다가 팔아넘기는 일을 반복했다고 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노승일 전 부장과 함께 독일로 가 교민들을 만났다. 

과거 최순실과 함께 회사 '유벨'을 운영했던 김사장(가명)은 그를 슈퍼마켓에서 만나 우연히 알게 됐고, 이후 신혼여행을 같이 갈 만큼 친해졌다고 했다. 김사장의 말에 따르면 최순실은 독일에 일식집을 열 때, 공동대표를 해달라며 이름을 빌려달라고 했다. 이때 유벨도 운영했다. 그러나 최순실은 3개월 후 장사가 안 된다며 다른 사람에게 넘기겠다고 했고, 이후 최순실과 인연이 끊어졌다고 했다.

김사장 부부는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게, 현재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와 최순실은 아무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사장의 아내는 최순실이 명의를 빌려달라고 부탁해왔으면서, 정작 자신들(김사장 부부)이 주인이라고 말하면 이상하게 생각해 불쾌했다고 했다. 이렇듯 최순실이 다른 사람의 명의를 빌려 회사를 만들고 없애는 것을 반복하는 것을 이상하다고 여기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최순실 측근으로 의심받는 데이비드 윤에 대해서도 다뤘다. 그러나 데이비드윤은 종적을 감춘 상황이다. 데이비드 윤은 박근혜가 대통령이 됐으니 돈을 많이 벌자는 내용의 편지를 쓴 장본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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