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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가드 박경상 받고 '눈물의 드래프트' 주긴완-센터 김진용 보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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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가드 박경상 받고 '눈물의 드래프트' 주긴완-센터 김진용 보낸 이유는?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11.0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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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전주 KCC 소속 가드였던 박경상(27)이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베테랑 양동근(36)의 뒤를 받친다. 반면 지난해 ‘눈물의 드래프트’로 화제를 모았던 주긴완과 이번 드래프트 1라운드로 뽑힌 센터 김진용이 KCC로 팀을 옮긴다.

현대모비스는 1일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8순위로 지명한 센터 김진용과 지난해 4라운드 10순위로 뽑은 주긴완을 보내고 박경상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이대성의 G리그 진출과 김효범의 은퇴로 부족해진 가드진을 보강하기 위해 이같은 선택을 했다. 상대적으로 이종현이 버티는 센터진은 여유가 있다는 판단이다.

 

▲ 전주 KCC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던 가드 박경상(오른쪽)이 1일 트레이드로 울산 현대모비스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사진=KBL 제공]

 

2012~2013시즌 1라운드 4순위로 KCC에 입단한 박경상은 데뷔 첫 시즌엔 많은 출전 기회를 얻으며 평균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이후 점점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입지가 줄었다. 지난 시즌엔 16경기 평균 5분50초간 코트를 누비며 0.5점 0.9리바운드를 기록하는데 그쳤고 올 시즌엔 단 1경기에 나섰다.

KCC엔 전태풍과 이정현, 김민구, 김지후, 이현민 등 가드진이 즐비하다. 박경상이 쉽사리 파고들 틈이 없었다. 그러나 현대모비스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양동근이 여전히 건재하지만 많은 나이가 걱정거리고 이정석, 이지원 등 양동근을 도울 선수들의 무게감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이에 현대모비스는 신인 1라운더를 내주고 박경상을 영입했다.

주긴완은 지난해 드래프트 현장에서 가장 주목받은 선수 중 하나였다. 4라운드 1~9순위 지명권을 가진 구단이 모두 선택을 포기해 그대로 드래프트가 마감되려던 차 유재학 감독이 마지막으로 나서 주긴완을 호명했다. 무대 위로 올라온 주긴완은 소감을 밝히며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화제를 모았던 주긴완(왼쪽)과 올해 드래프트 1라운더 센터 김진용이 현대모비스를 떠나 KCC의 유니폼을 입는다. [사진=KBL 제공]

 

홍콩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한국에서 프로선수가 되겠다는 목표로 귀화했다. 그러나 직전해 드래프트에서 쓴맛을 봤고 마침내 드래프트에서 프로 구단의 선택을 받았다.

지난 시즌엔 D리그에서만 뛰었다. 6경기에서 평균 12분36초간 뛰며 3.17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아직은 많은 발전이 필요한 자원이다.

KCC에서는 김진용(200㎝)에 더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KCC는 하승진(221㎝)이라는 걸출한 토종 센터가 있다. 그러나 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올 시즌엔 건강한 몸으로 복귀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러나 체력 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 그를 도울 센터가 필요하다. 지난 시즌엔 주태수(202㎝)가 그 역할을 맡았다. 47경기에서 평균 13분22초를 뛰었다. 그러나 공격력에서는 아쉬움이 있다. 평균 2.74득점에 그쳤다. 김진용이 빠르게 성장해 하승진의 훌륭한 백업이 되기를 바라고 있는 KCC다.

현대모비스는 4승 4패로 4위에 자리하고 있다. 올 시즌 이정현과 안드레 에밋, 하승진 등 화려한 라인업을 가동할 수 있게 된 KCC는 3승 4패로 공동 6위다. 양 팀이 트레이드를 계기로 어떻게 변화할 지도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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