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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개막 핫이슈] ③ NC 테임즈 MVP 2연패? 한화 김재영 9년만의 순수신인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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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개막 핫이슈] ③ NC 테임즈 MVP 2연패? 한화 김재영 9년만의 순수신인왕?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3.30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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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로저스-양현종 등 MVP 도전장... 신인왕 김재영 독주 판도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2015년은 에릭 테임즈(NC)의, 테임즈를 위한, 테임즈에 의한 한 해였다.

사이클링히트를 두 차례 기록한 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40홈런-40도루라는 전인미답의 고지를 개척했고 타율(0.381), 득점(130득점), 출루율(0.497), 장타율(0.790)에서 수위를 차지하며 KBO리그 단일 시즌 역사상 최고의 임팩트를 남겼다.

구자욱(삼성)도 빛났다. 빼어난 배트 컨트롤로 타율 3위(0.349)를 차지한 그는 김하성(넥센)과 조무근(kt)을 제치고 생애 한 번뿐인 신인왕을 수상했다. 그의 붙박이 출전을 위해 구단이 대선배 채태인(넥센)을 트레이드시켰을 만큼 삼성의 자랑이자 리그의 스타로 성장했다.

올해는 어떨까.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MVP와 신인왕 판세를 조망해보자.

▲ 테임즈는 선동열, 장종훈, 이승엽, 박병호에 이어 역사상 5번째로 MVP 2연패에 도전한다. 박병호가 미국으로 떠나 가장 강력한 MVP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 테임즈 2연패냐, 최형우-로저스-양현종 견제냐 

‘4년 연속 홈런왕’ 박병호(미네소타), 골든글러브 2루수 야마이코 나바로(지바 롯데)가 떠난 이상 테임즈의 MVP 2연패 확률이 가장 높아 보인다. 수상에 가장 유리하게 작용하는 팀 성적에서도 프리미엄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NC 다이노스가 박석민을 영입하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MVP 2연패는 35년 KBO리그 역사상 1989~1990년 선동열(당시 해태), 1991~1992년 장종훈(당시 빙그레), 2001~2003년 이승엽(삼성), 2012~2013년 박병호(당시 넥센) 등 단 4회밖에 나오지 않았다. 타이론 우즈, 다니엘 리오스에 이어 역사상 3번째 외국인 MVP가 된 테임즈가 대기록에 도전한다.

토종 선수로는 야수 최형우(삼성), 나성범, 박석민(이상 NC), 김태균, 윌린 로사리오(한화), 최정(SK), 서건창(넥센) 등이, 투수 양현종(KIA), 김광현(SK), 차우찬(삼성), 유희관, 더스틴 니퍼트(이상 두산), 에스밀 로저스(한화), 헥터 노에시(KIA) 등이 후보군이다. 물론 모두 건강하고 팀 성적이 뒷받침된다는 전제 아래서다.

▲ FA로 풀리는 최형우(왼쪽)는 테임즈의 MVP 2연패를 저지할 강력한 후보다. 부상에서 회복한 최정도 건강하게 풀타임을 소화한다면 충분히 MVP 레이스에 뛰어들 수 있는 기량을 갖췄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스포츠Q DB]

이중에서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하는 최형우, 양현종, 김광현이 눈에 띈다. 매년 30홈런 100타점 언저리의 성적을 내고도 박병호에 가렸던 최형우는 좌우중간이 짧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의 수혜를 업고 생애 첫 40홈런에 도전한다. KBO리그를 평정하고 메이저리그(MLB)로 진출하려는 동갑내기 좌완 양현종과 김광현의 경쟁도 주목할 만하다.

꾸준함의 대명사 김태균과 박석민, 지난 시즌 부상으로 신음했던 최정과 서건창, 매년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는 나성범, 각각 190만 달러(22억원), 170만 달러, 130만 달러의 초고액 연봉을 받는 화려한 빅리그 경력의 소유자 로저스, 노에시, 로사리오 등도 이름값을 한다면 충분히 ‘별중의 별’로 우뚝설 수 있는 기량을 갖췄다.

◆ ‘시범경기 임팩트’ 한화 김재영, 9년 만의 순수 신인왕? 

2008년 최형우, 2009년 이용찬, 2010년 양의지(이상 두산), 2011년 배영섭(삼성), 2012년 서건창(넥센), 2013년 이재학, 2014년 박민우(이상 NC), 2015년 구자욱까지. 2007년 임태훈(두산) 이후 ‘순수 신인왕’의 명맥이 끊겼다. 1996년 박재홍(당시 현대), 2006년 류현진(당시 한화)같은 슈퍼루키의 탄생을 기대하기 힘들어진 KBO리그다.

올해는 어떨까. 시범경기를 통해 나타난 성적으로만 보면 대졸 사이드암 김재영(한화)이 8년간 끊긴 계보를 이을 강력한 후보다. 그는 선발로 4경기에 등판 15이닝을 던져 2승, 평균자책점 0.60으로 활약했다. 시속 140㎞대 후반의 빠른공과 무브먼트가 심한 변화구로 타자들을 줄줄이 돌려세웠다. 한화 선발 로테이션의 한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대졸 신인 김재영은 시범경기 기간 선발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60을 기록하며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중고 신인왕 계보를 이을 후보군도 있다. 김인태, 이우성, 박세혁(이상 두산), 정영일, 문승원, 이정담(이상 SK), 김윤동(KIA), 강승호(LG), 신재영, 박주현(이상 넥센), 김태진(NC) 등이다. 모두가 퓨처스리그에서 경쟁력을 검증한 선수들로 지난 시즌 구자욱처럼 주전으로 도약할 꿈을 꾸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여러 차례 등장한 각 구단의 미래 자원들도 호시탐탐 신인왕을 꿈꾼다. 최충연(삼성), 박준영(NC), 최원준(KIA), 조수행, 서예일(이상 두산), 임석진(SK) 등이다. 144경기 장기 레이스를 치르는 동안 부상자가 발생할 경우 언제든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유망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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