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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5' 웰컴백 영애씨, 이번에도 진하게 웃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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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5' 웰컴백 영애씨, 이번에도 진하게 웃겨주세요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6.11.01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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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원호성 기자] 2007년 4월에 시작해 벌써 15번째 시즌이다. tvN 10주년 역사를 고스란히 함께 해온 국내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가 변함없는 그 모습 그대로 시즌15를 들고 시청자들 앞에 돌아왔다.

31일 첫 방송된 tvN 새 월화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15'에서는 지난해 막을 내린 '막영애14' 이후 1년 동안 달라진 모습을 전반적으로 훑어내렸다.

먼저 우리의 주인공 이영애(김현숙 분)는 여동생 이영채(정다혜 분)의 남편인 제부 김혁규(고세원 분)와 함께 제주도에서 해녀 사진을 촬영하는 황당한 모습으로 첫등장했다. 

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5'(막영애15) [사진 = 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5'(막영애15) 방송화면 캡처]

고세원이 제주도에서 타운하우스 사업을 한다는 황사장의 감언이설에 속아 김현숙에게 연결시켜 줬고, 김현숙은 고세원과 함께 제주도에 내려가 황사장과 함께 사업을 하다 사기를 당하고 가진 돈도 다 날리게 됐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김현숙은 차마 집에다 그 사실을 말하지 못하고 고세원과 함께 제주도에서 싸구려 디자인일로 겨우 풀칠을 하거나 그나마도 일이 없으면 식당 서빙 아르바이트도 하고 바다에 나가 소라도 주워다 먹으며 처절한 삼시세끼를 찍고 있었다.

막영애14의 마지막 장면까지도 김현숙을 사이에 두고 김산호와 사랑의 맞대결을 펼쳤던 낙원인쇄소 사장 이승준은 중국이라는 큰 무대에 진출해 성공을 거뒀다. 사실 이승준은 김산호의 하차로 인해 김현숙과 연인관계가 되는데 성공했지만, 정작 김현숙의 어머니가 반대하자 술에 취해 제발 둘 사이를 허락해 달라고 '깽판'을 부린 탓에 단단히 찍힌 상황.

하지만 이승준은 김현숙과 남몰래 비밀연애를 이어가고 있었고, '막영애15' 1회에서도 마지막 순간 짠하고 나타나 황사장을 잡으려고 조랑말을 타고 질주극을 벌인 김현숙을 구해냈다.

낙원인쇄소 역시 버라이어티한 변화가 있었다. '막영애14'에서 과감한 노출과 행동으로 볼거리를 선사하던 조현영이 하차한 빈 자리에 '음악의 신'에 'C.I.V.A' 활동으로 엽기적인 매력을 한층 강화시킨 이수민이 합류했다. 이수민은 첫 등장부터 직장 상사인 라미란을 연거푸 당황하게 만들며 김현숙도 함부로 어쩌지 못하는 라미란 잡는 킬러로 '막영애15'의 재미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직전 시즌인 '막영애14'에서 김현숙의 든든한 우군이었다가, 김현숙의 뒤통수를 치기도 했다가 하며 애증의 웃음을 선사한 라미란은 이번에는 철저히 약자의 포지션으로 모처럼 돌아갔다. '막영애14'에서 이승준을 대신해 새로 등장한 낙원사 사장 조덕제와의 악연이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신입사원 이수민으로 인해 연신 당하는 모습이 실로 예사롭지 않은 웃음을 예고하고 있다.

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5'(막영애15) [사진 = 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5'(막영애15) 방송화면 캡처]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5'는 1회에서부터 웃픈 모습들을 사정없이 연출해 냈다. 제주도에서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기도 힘들던 김현숙과 고세원이 갑자기 제주도에 내려온 식구들을 대접하기 위해 없는 지갑을 쥐어짜는 모습부터, 이미 예고편부터 화제를 모았던 김현숙의 승마(?)신까지 제대로 폭탄 웃음을 선사한다.

서울에서도 낙원사의 라미란을 중심으로 라미란이 이수민에게 굴욕을 당하고, 사장 조덕제가 던진 화장실 변기 막힘 공격에 결국 처절하게 무너져 내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화장실 유머의 절정을 선보인다. 

'막영애14'에서 조현영과 박두식의 '계단키스'처럼 두고두고 화제가 될 명장면이 탄생할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이수민이라는 엽기 캐릭터의 합류로 섹드립이나 화장실 유머의 수준이 이전 시즌들을 능가할 것이라는 것은 능히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막돼먹은 영애씨'의 진정한 웃음 포인트는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만들어내는 황당한 상황들과 그 속에서 느껴지는 우리 '흙수저'들의 웃픈 삶의 그림자다. 2007년부터 10년 동안 15번의 시즌을 거치며 이런 소시민적인 웃픈 모습의 가치를 잘 알아온 '막영애'이기에 이번 시즌에도 변함없이 같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한다. 이번에도 부디 진하게 웃겨주세요. 영애씨. 잘 돌아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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