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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배구대회 규칙, 팬 친화적으로 대폭 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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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배구대회 규칙, 팬 친화적으로 대폭 개정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2.2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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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드라인 뒷편 자유구역 줄여 팬과 선수 거리 좁혀…TV중계·마케팅 위해 타임아웃도 축소

[스포츠Q 박상현 기자] 국제배구연맹(FIVB)이 국제대회의 규칙을 팬 친화적으로 대폭 변경했다.

대한배구협회는 최근 FIVB가 올해와 내년에 걸쳐 적용될 개정된 경기규칙을 각국 협회에 공식적으로 알려왔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배구 경기규칙은 지난해 10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2014 FIVB 세계총회 결의에 따라 변경된 것으로 내부적인 보완작업을 거쳐 최근 확정 발표됐다.

FIVB 측은 개정된 규칙을 지난주 아르헨티나에서 열렸던 남미클럽남자선수권에 적용해본 결과 매우 성공적이었으며 심판과 선수들도 곧바로 적응했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따라 개정 규칙은 올해 열리는 월드리그, 아시아선수권 등 각종 국제대회부터 적용된다.

▲ 국제배구연맹이 엔드라인 뒷편 자유구역을 좁히고 타임아웃 기회를 줄이는 등을 내용으로 하는 규칙을 개정, 확정 발표했다. 개정된 규칙은 올해부터 열리는 각종 국제대회에서 적용된다. 사진은 지난해 6월 열렸던 한국과 체코의 월드리그 경기. [사진=스포츠Q DB]

FIVB 개정 규칙을 보면 팬 친화적인 면모를 발견할수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엔드라인 뒷편 자유구역을 줄인 것이다.

FIVB는 기존 8m이던 자유구역을 6.5m로 줄였다. 이는 서브나 경기할 때 8m까지 활용하는 빈도가 낮을 뿐 아니라 좀더 가까이 선수들의 경기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보고 싶어하는 팬들의 욕구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시니어 국제대회 선수 엔트리를 기존 12명에서 14명까지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에 따라 감독들은 12명, 13명, 14명 등 각자의 취향이나 선택에 따라 엔트리를 정할 수 있다. 이는 팀 운영이나 전술 전개에 대한 다양성을 통해 감독의 치열한 지략 싸움을 유도하기 위함이다.

이와 함께 시니어 국제대회의 마케팅과 중계를 위해 타임아웃과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최대 각 1회씩 줄일 수 있다. 이에 따라 1세트부터 4세트까지 세트당 최대 6번 시행되던 타임아웃이 최소 3번으로 줄고 5세트 역시 타임아웃이 최소 2번으로 축소될 수 있다.

이밖에 볼 플레이 중 안테나 안쪽에서 어느 선수든지 네트의 어느 부분이라도 건드리면 폴트로 처리할 수 있도록 일부 허용됐던 네트터치를 엄격히 제한하기로 했다. 이는 네트 부근에서 선수들의 신체접촉에 의한 부상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한배구협회는 개정된 규칙이 우리나라 대표팀의 전술구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여 적절한 대비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개정 규칙을 산하연맹과 협의하여 올해부터 열리는 각종 국내 배구시합에 적용토록 할 예정이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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