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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타점' kt 블랙의 남다른 다짐, '이젠 아프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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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타점' kt 블랙의 남다른 다짐, '이젠 아프지 않으리'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09.10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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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부상으로 빠져 팀에 미안했다. 시즌 끝까지 열심히 하겠다"

[수원=스포츠Q 김지법 기자] kt 위즈 외국인 타자 댄 블랙(28)이 부상에서 회복해 돌아온 뒤 연일 맹타를 이어가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4번 타자로서 타선의 중심을 잡으며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블랙은 10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전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치며 kt의 4-3 역전승을 이끌었다.

블랙은 승리 뒤 "3연패를 끊고 승리해서 기분 좋다. 나뿐만 아니라 선수들 모두 연패 탈출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오랫동안 1군 엔트리에 빠져 팀에 미안했다. 잘 회복해서 복귀할 수 있도록 도와준 코칭스태프에 고맙다. 시즌 끝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 [수원=스포츠Q 이상민 기자] 블랙이 10일 LG전에서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블랙은 지난 6월 대체 외국인 선수로 kt에 합류하자마자 센세이셔널한 활약을 펼쳤다. 6월 한 달 동안 타율 0.369 홈런 6개로 부족했던 kt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때문에 홈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조범현 kt 감독 역시 전반기를 돌아보면서 "반등의 원인 중에 가장 큰 것은 블랙의 합류였다"고 말할 정도.

하지만 블랙은 지난 7월 14일 잠실 두산전에서 홈 슬라이딩을 시도하다 오른쪽 손목을 다쳤다. 회복을 위해 일본까지 방문할 정도로 구단과 블랙은 애를 썼지만 지난 1일이 돼서야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블랙의 활약에는 의문부호가 붙었다. 민감한 손목을 다쳤기 때문이다. 블랙은 전날까지 9월 8경기에서 타율 0.375 홈런 2개를 때려내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날 경기까지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블랙은 1회말 1사 2루에 첫 타석부터 적시타를 때려내며 선취점을 뽑아냈다. 2-2로 팽팽하던 8회 2사 만루에서 이동현의 4구째 시속 129km짜리 포크볼을 노려쳐 2타점 결승 적시타를 뽑아냈다.

블랙은 "앞선 두 타석에서 모두 땅볼을 쳐 느낌이 별로 좋지 않았지만 결승타는 코스가 좋았다"며 "상대 투수가 2개의 구종을 던지기 때문에 포크볼을 예상한 것이 적중했다"고 설명했다.

시즌 막바지에 부상을 털고 돌아온 블랙. 복귀하자마자 매서운 방망이로 kt 타선을 이끌면서 4번 타자의 존재감을 빛내고 있다.

▲ [수원=스포츠Q 이상민 기자] 블랙이 10일 LG전 승리 뒤 "오랫동안 1군에서 빠져 팀에 미안했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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